내몸속에 잠든이 누구신가_김선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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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몸속에 잠든이 누구신가_김선우

운영자 1 1,024 2021.05.05 12:55

'나 아닌 것들'이 빛어낸 '나'는 "그대 아닌 것들로 빚어진 그대를 사랑한다." 이 것은 '나'는 '나'가 아니며 '너'는 '너'가 아니라는. 주체성과 정체성의 부정이 아니다. 타자성을 껴안은, '더 큰 나와 너의' 수긍이다.

 

 

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
그대가 피는 것인데
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

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
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
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
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

그대가 꽃피는 것이
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글/ 김선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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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v.10 admin  최고관리자A
13,045 (23.4%)

서명입니다.

Comments

admin 2023.06.30 14:29
좋은 글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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